
강가에서 들려온 작은 속삭임누구나 어린 시절 강가에서의 기억이 하나쯤은 있을 것입니다.봄날, 햇살이 강 위에 반짝일 때 돌 틈 사이를 살짝 들여다보면, 작은 물고기들이 꼬리를 흔들며 헤엄치던 장면. 아이들 눈에는 그것이 세상의 모든 보물처럼 보였습니다.저 역시 그랬습니다. 강은 놀이터이자, 생명의 신비를 처음으로 배우던 교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그렇게 스쳐 보았던 물고기들 중 하나가 ‘멸종위기종’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는 사실을.그 이름은 어름치.어름치는 우리나라의 강에서만 만날 수 있는 고유종이자, 천연기념물 제259호로 지정된 귀한 생명입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오늘 이 글은 단순히 어름치에 대한 정보가 아니라, 우리가 지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