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남생이가 살던 강가의 풍경한국의 하천과 늪, 그리고 들판의 작은 개울은 예전에는 수많은 생명으로 가득 차 있었다. 여름이면 개구리 울음이 들리고, 물속에서는 거북이들이 천천히 헤엄을 쳤다. 그중에서도 남생이(Mauremys reevesii)는 한국 사람들에게 가장 익숙하면서도 동시에 가장 잊혀진 거북이다.남생이는 오래전부터 농경문화 속에서 인간과 함께 살아온 존재였다. 논둑이나 개울가에서 자주 발견되었고, 민속 속에서는 장수와 지혜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지금은 그 이름조차 낯설다.환경부에 따르면 남생이는 현재 ‘멸종위기야생생물 II급’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한국에서 서식하는 유일한 토종 민물거북이다.도심 하천 정비, 습지 매립, 농약 사용, 외래종 거북의 유입으로 인해 남생이의 자생지는 빠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