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희귀 동식물

멸종위기 해양 생물, 갯벌 속 작은 게가 사라지면 벌어질 일

에스니즈람 2025. 9. 30. 16:24

갯벌 속 멸종위기의 작은 게

바닷가를 걸을 때 발밑에서 우르르 달아나는 작은 게 무리를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많다. 갯벌 속 작은 게는 우리에게 단순히 귀여운 풍경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사실 이들은 해양 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존재다. 특히 일부 종은 환경 변화와 인간 활동으로 인해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멸종위기 생물로 분류되기도 한다. 작은 게가 사라지는 현상은 단순한 생물 감소가 아니라 갯벌 전체, 더 나아가 인간의 삶에까지 영향을 주는 중요한 신호다. 이 글에서는 갯벌 속 작은 게가 어떤 존재인지, 왜 사라져 가고 있는지, 그리고 이들이 없어졌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한국의 갯벌 사진
한국의 갯벌 은  대한민국 의  서남해안 의  갯벌 들 중  유네스코   세계유산 에 등재된  갯벌 이다.  제주 화산섬과 용암 동굴 에 이어 대한민국의 두번째 자연유산이다. -위키백과에서 글과 사진 인용-

갯벌 속 작은 게의 특징

작은 게들은 주로 갯벌, 모래사장, 하구 지역에 서식한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종은 칠게, 농게, 방게 등으로, 크기는 손톱만 하지만 갯벌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

  1. 토양 환기 역할
    • 작은 게들은 갯벌에 구멍을 파고 살며, 끊임없이 흙을 뒤집는다. 이 과정은 갯벌의 토양을 환기시키고,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한다.
  2. 영양 순환
    • 게들은 미세한 유기물과 조류(藻類)를 먹으며, 먹이사슬의 하위 단계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3. 다른 생물의 먹이
    • 철새, 물고기, 더 큰 갑각류들은 작은 게를 주요 먹이로 삼는다. 따라서 작은 게가 사라지면 상위 포식자들의 먹이 자원도 줄어들게 된다.

작은 게가 줄어드는 이유

갯벌 속 작은 게들이 점점 사라지는 이유는 다양하다.

  1. 갯벌 매립
    • 산업단지, 항만, 도시 개발로 인해 갯벌 면적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작은 게가 살아갈 공간 자체가 줄어드는 것이다.
  2. 수질 오염
    • 생활하수, 농약, 미세 플라스틱이 갯벌로 흘러 들어가며 작은 게의 먹이원과 서식 환경을 오염시킨다.
  3. 기후 변화
    • 해수면 상승과 폭염, 이상 기후는 갯벌의 온도와 염도를 변화시켜 작은 게의 생존을 위협한다.
  4. 남획과 간접 피해
    • 일부 지역에서는 미끼용이나 상업적 목적을 위해 작은 게들이 무분별하게 채취되며, 이는 개체 수 감소로 이어진다.

작은 게가 사라지면 벌어질 일

1. 갯벌 생태계 붕괴

작은 게가 사라지면 갯벌의 토양 환기 기능이 약화되어 산소 공급이 줄어든다. 그 결과 미세 생물이 살기 힘들어지고, 갯벌은 점차 ‘죽은 땅’이 된다.

2. 철새의 감소

동아시아-호주 철새 이동 경로(EAAF)에 위치한 우리나라 갯벌은 수많은 철새의 중간 기착지다. 철새들은 작은 게와 갯벌 생물을 먹고 힘을 비축한다. 만약 작은 게가 사라지면 철새들도 경유지를 잃게 되고, 이는 국제적 생태계 위기와 직결된다.

3. 어업 자원의 감소

작은 게는 물고기의 중요한 먹이다. 게가 줄면 물고기의 개체 수에도 영향을 미치고, 이는 결국 어업 자원 감소로 이어진다. 인간의 식탁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

4. 탄소 흡수 능력 저하

갯벌은 ‘바다의 숲’이라 불리며 탄소를 흡수하는 중요한 생태계다. 작은 게의 활동은 갯벌이 건강하게 유지되도록 돕는다. 따라서 작은 게가 사라지면 갯벌의 탄소 흡수 능력이 떨어져 기후 변화에도 부정적 영향을 준다.

칠게 사진
갑각은 가로 40mm 이상 자라며, 가로로 긴  사각형 을 이루며 짧은  털 이 나있어  진흙 이 잘 묻는다.  색상 은  갈색 으로 진흙과 잘 섞인다.  눈 은 발달하여  시력 이 높고, 자루가 길어 숨어서도 밖을 내다볼 수 있다.  집게 는 몸에 밀착될 수 있고 아래쪽으로 휘어 바닥의 물체를 주워 구기로 가져가기 적합하다. 암수가 집게 모양이 다른데,  암컷 은 집게가 작고 아래로 살짝 휘었을 뿐 다른 게와 큰 차이는 없지만,  수컷 은 집게가 크고 몸 가운데 쪽으로 와서 아래로 크게 휘어  낫  모양을 이룬다. -나무위키에서 글과 사진 인용-

현장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인천, 서해안, 전남 일부 지역을 찾으면 예전에는 작은 게들이 발에 밟힐 정도로 많았지만, 이제는 몇 마리만 겨우 보이는 곳이 많다. 지역 어민들은 “예전에는 땅이 움직이는 것처럼 게가 많았는데, 지금은 한참을 걸어도 잘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환경단체는 “작은 게가 줄어드는 건 단순히 귀여운 생물이 사라지는 문제가 아니라, 해양 생태계 전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라며 보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

작은 게를 지키기 위해서는 단순한 관심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

  1. 갯벌 보존 정책 강화
    • 무분별한 매립을 줄이고, 갯벌을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2. 환경 오염 줄이기
    • 생활하수 관리,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친환경 농법 도입 등 일상 속 실천이 필요하다.
  3. 생태 관광 활성화
    • 지역 주민들이 갯벌을 지키며 동시에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생태 관광을 활성화하는 방법도 있다.
  4. 시민 참여 모니터링
    • 학생과 시민들이 직접 작은 게 개체 수를 조사하고, 환경 변화에 대한 기록을 남기는 활동은 장기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

갯벌 속 생태계가 우리의 미래를 좌우한다

갯벌 속 작은 게는 작고 눈에 잘 띄지 않지만, 그들의 존재는 생태계 전체를 지탱하는 중요한 기반이다. 이들이 사라지면 갯벌은 더 이상 살아 있는 공간이 될 수 없고, 철새와 어업 자원, 나아가 인간의 삶까지 위협받게 된다. 작은 게를 지키는 일은 결국 우리 자신을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 바다와 갯벌을 단순히 개발 대상이 아닌 생명의 터전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하다. 지금 우리가 작은 게를 보호하지 않는다면, 미래 세대는 교과서 속 사진으로만 이 생물을 기억하게 될지도 모른다. 작은 생명 하나의 소중함이 곧 우리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좌우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