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희귀 동식물

한라솜다리, 한반도에서만 만날 수 있는 희귀 식물 탐방기

에스니즈람 2025. 9. 30. 22:00

제주도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한라솜다리

제주도의 산과 들에는 여행객이 쉽게 보지 못하는 특별한 생명체들이 숨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한라솜다리’라는 식물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낯설지만, 학계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주목해온 귀한 존재입니다. 이 식물은 한반도에서만 자생하는 희귀종으로,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는 점에서 독창적인 생태적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환경 변화와 무분별한 개발로 개체 수가 줄어들면서 보존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직접 제주를 탐방하며 만난 한라솜다리의 모습을 기록하고, 그 의미를 독자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한라솜다리 사진
한라솜다리는 국화과  여러해살이풀 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식물이다. 전체에 솜털이 많으며 7~8월경에 노란빛이 도는 흰색 꽃이 핀다. 한라산 해발 1,500m 이상 바위 지대에 드물게 난다. 기후변화와 불법채취로 위협을 받고 있으며,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개체 수가 적어 보호가 필요하다. 현재 한국적색목록에 멸종위기범주인 위급종(CR)으로 평가되어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에서 글과 사진 인용-

 

1. 한라솜다리란 무엇인가?

한라솜다리는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으로, 학명은 Leontopodium hallaisanense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주로 한라산 일대에서 자생하며, 솜처럼 하얀 털로 덮인 잎이 인상적인 식물입니다. 이 모습은 마치 ‘에델바이스’를 떠올리게 하는데, 실제로 학자들은 한라솜다리를 한반도의 에델바이스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한라솜다리는 여름에서 초가을 사이에 꽃을 피우며, 흰빛의 꽃이 주변 초록 잎과 어우러져 특별한 아름다움을 자아냅니다.

2. 한반도 고유 식물로서의 가치

한라솜다리는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한반도 고유종이라는 점에서 학문적 가치가 큽니다. 특히 고산지대에 적응하여 자라기 때문에, 기후 변화에 대한 민감한 반응을 관찰할 수 있는 지표 식물로도 활용됩니다. 제가 탐방 중 만난 한라솜다리 군락은 바람이 거세고 토양이 척박한 곳에서도 굳세게 뿌리를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인간이 쉽게 살기 힘든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생명을 이어가는 식물의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3. 직접 탐방에서 만난 한라솜다리

제가 제주 한라산을 오르던 중, 돌무더기 사이에서 작은 군락을 발견했습니다. 햇빛이 강한 오후였음에도 불구하고 잎에 덮인 흰 솜털이 빛을 은은하게 반사하며 주변 공기와 어우러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흔한 들꽃인 줄 알았지만, 안내판을 보고서야 그것이 ‘한라솜다리’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직접 눈으로 본 한라솜다리는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작고 소박했지만, 그 존재감은 오히려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4. 생태적 특징

한라솜다리는 바람이 강한 고산지대에서 생존하기 위해 특별한 적응을 해왔습니다. 잎과 줄기를 덮은 하얀 솜털은 강한 햇빛을 차단하고 수분 증발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림으로써 척박한 토양에서도 영양분을 흡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생태적 특징 덕분에 다른 식물이 버티기 힘든 암석 지대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5. 보존의 필요성

한라솜다리는 현재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탐방로 근처에서 무심코 꺾어가는 행위나 서식지 파괴로 인해 개체 수가 줄어드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제가 다녀온 곳에서도 안내문에 “한라솜다리를 꺾지 말아달라”는 경고문이 여러 번 붙어 있었습니다. 환경부와 제주 지역 단체에서는 보존을 위해 보호구역을 확대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개인의 의식 변화입니다. 희귀 식물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직접 손대지 않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한라솜다리 사진2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제주도 한라산에만 분포한다. -국립생물자원관에서 글과 사진 인용-

6. 한라솜다리와 문화적 의미

한라솜다리는 단순히 생태학적 가치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오래전부터 이 식물을 강인함의 상징으로 여겨왔습니다. 거친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모습이 제주 사람들의 삶과 닮아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최근에는 관광 기념품 디자인이나 친환경 캠페인에서 한라솜다리의 이미지가 활용되기도 합니다.

7. 탐방 팁: 한라솜다리를 만나는 방법

  • 계절: 7월~9월 사이에 꽃을 볼 수 있음.
  • 위치: 한라산 고지대, 특히 탐방로 주변 암석지대에서 자생.
  • 주의사항: 직접 채취 금지, 사진 촬영만 권장.
  • 준비물: 망원 렌즈 카메라, 편한 등산화, 충분한 수분.

저는 이번 탐방에서 줌 렌즈를 활용해 멀리서 촬영했는데, 확대된 사진 속 한라솜다리는 마치 은빛 별처럼 빛나 보였습니다.

 

8. 나의 느낀 점

한라솜다리를 직접 마주한 경험은 단순히 희귀한 꽃을 본 것을 넘어, 자연이 지닌 힘과 인간의 역할을 다시 생각하게 했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자연을 소비 대상으로만 바라보지만, 사실 그 속에는 우리가 배워야 할 생명력과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한라솜다리를 통해 저는 자연을 지키는 일이 곧 우리의 삶을 지키는 일임을 깨달았습니다.

한라산이 품의 기적같은 존재 - 한라솜다리

한라솜다리는 제주 한라산이 품은 작은 기적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세계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는 희귀 식물이라는 점에서 그 자체로 소중하며, 척박한 환경에서 피어난 강인한 생명력은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줍니다. 앞으로도 이런 귀한 생명을 보호하고 지켜내는 일이 우리 모두의 과제일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제주를 방문한다면,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돌 사이에서 피어난 작은 흰빛 꽃을 찾아보길 권합니다. 그것이 바로 한라솜다리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