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멸종위기 동식물

바키타(Vaquita), 지구에서 사라져가는 마지막 돌고래

에스니즈람 2025. 10. 12. 21:54

바키타(Vaquita)는 멕시코 캘리포니아만에만 서식하는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돌고래입니다.
전 세계에 단 10마리 미만만 남은 이 해양 포유류의 생태, 멸종 원인, 보호 노력, 그리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실천을 살펴봅니다.


 

바키타 돌고래의 생태와 특징

바키타(Vaquita)는 멕시코 캘리포니아만(Sea of Cortez) 북쪽 해역에만 서식하는 작은 돌고래입니다.
학명은 Phocoena sinus, 영어로는 “Vaquita Marina”, 스페인어로 ‘작은 암소(Little Cow)’라는 뜻을 가집니다.
그 이름처럼 체구가 작고 온순하며, 크기는 약 1.5m, 몸무게는 40~55kg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바키타는 돌고래 중에서도 가장 작은 종으로, 회색빛 몸통에 눈과 입 주위에 짙은 검은 반점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짧은 주둥이와 둥근 머리를 가지고 있어, 마치 항상 미소 짓는 듯한 표정을 짓습니다.
그러나 그 사랑스러운 외모와는 달리, 이들은 지구상에서 가장 절박한 생존 싸움을 하고 있는 존재입니다.

이들은 얕은 해안 지역에서 서식하며, 주로 새우, 오징어, 작은 물고기 등을 먹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들이 활동하는 해역이 인간의 어로 활동과 정확히 겹친다는 점입니다.
그 결과, 바키타는 어망에 걸려 죽는 사례가 계속 발생하면서 급속히 사라지고 있습니다.


멸종 위기의 원인

현재 바키타는 IUCN(세계자연보전연맹)에서 심각한 멸종위기종(Critically Endangered)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전 세계에 남은 개체 수는 단 10마리 이하로 추정됩니다.
이들은 지구에서 가장 멸종에 가까운 해양 포유류입니다.

그 원인은 대부분 인간의 불법 어업 활동에 있습니다.

1. 불법 어망(길넷, Gillnet)의 사용

가장 큰 위협은 ‘토토아바(Totoaba)’라는 희귀 어류를 잡기 위한 불법 길넷입니다.
토토아바의 부레는 중국과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고가의 약재로 거래되며,
이를 노린 밀렵꾼들이 설치한 어망에 바키타가 걸려 죽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2. 서식지 파괴와 해양 오염

캘리포니아만은 산업화와 해양 쓰레기로 인해 수질 오염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먹이 생태계가 무너지고, 바키타의 번식률도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3. 정부의 미흡한 단속

멕시코 정부가 보호 구역을 지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주민의 생계 문제로 불법 어업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습니다.
바키타의 생존은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닌, 경제와 윤리의 충돌 속에서 점점 더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바키타 돌고래 사진
돌고래 의 일종으로, 그 중에서도 쇠돌고래(Porpoise)에 속하는 종이다. 오로지  멕시코  서부  바하 칼리포르니아 의  캘리포니아만 에서만 서식하는 매우 지엽적인 분포를 가지고 있다.  바다 의  판다 라는 별칭이 있으며, 지역 주민들과 전 세계의 동물 애호가들에게 귀여움을 받는 돌고래이다. -나무위키에서 사진 및 글 인용-

국제사회의 보호 노력

바키타를 지키기 위한 전 세계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록 개체 수는 극히 적지만, ‘희망의 불씨’는 아직 꺼지지 않았습니다.

WWF(세계자연기금)과 Sea Shepherd의 협력

  • WWF는 2015년부터 멕시코 정부와 함께 길넷 금지 구역을 확대하고 단속을 강화했습니다.
  • 국제 해양보호단체 Sea Shepherd는 순찰선을 투입해 불법 어망을 제거하고,
    현지 어부들에게 대체 생계 프로그램(친환경 어업, 관광)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과학적 보존 프로젝트

  • 국제 학자들이 ‘유전자 보존 연구’를 진행 중이며,
    일부는 인공 번식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습니다.
  • 그러나 바키타는 스트레스에 매우 민감해, 포획 자체가 큰 위험을 초래하기 때문에
    보호의 핵심은 여전히 자연 서식지에서의 생존 보장에 있습니다.

지역사회 변화의 움직임

  • 멕시코 일부 어촌에서는 불법 길넷 대신 친환경 어망 기술을 도입하며,
    생태 관광을 통한 새로운 수입원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바키타의 존재 가치를 알리고,
    “바다는 곧 우리의 미래”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활동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간과 바다의 공존을 위한 희망

바키타의 이야기는 단지 한 종의 멸종이 아니라,
인간이 바다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에 대한 경고이자 질문입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플라스틱, 무분별한 어획, 해양 자원 남용이
결국 바키타 같은 소중한 생명을 벼랑 끝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이 작은 돌고래의 사라짐은 해양 생태계 전체의 붕괴 신호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여전히 희망은 존재합니다.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보호 정책이 강화되며,
소비자들이 ‘지속 가능한 수산물’을 선택하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해양 생태계의 균형을 회복시킨다면,
바키타는 다시 바다의 품에서 평화롭게 헤엄칠 수 있을 것입니다.

작은 돌고래 바키타는 우리에게 말합니다.
“우리를 지키는 것은 결국 당신 자신을 지키는 일이다.”


바키타는 지구에서 가장 희귀한 돌고래

바키타는 지구상에서 가장 희귀한 돌고래이지만,
그 존재는 인간의 양심을 비추는 거울과도 같습니다.
바다의 생명들이 자유롭게 숨 쉴 수 있도록,
이제는 보호와 공존의 실천이 필요한 때입니다.